국내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정부와 기업이 기업구성원들에 대한
교육프로그램과 평가체계를 적극 개발하는등 새로운 인재육성전략을
마련하는게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전력공사 서울연수원이 27일 한전 서울연수원에서
공동 개최한 "환경변화에 따른 새로운 산업교육 방향의 모색"이란 주제의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은 이같이 주장했다.

특히 이날 심포지엄에서 윤덕용한국과학기술원(KAIST)원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한국 기업은 인력수급의 불균형과 인력의 노후화등 산업인력관리
측면에서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산업교육인프라의 확충을 위해
궁극적으로 국민학교부터 대학까지의 학교교육 시스템과 투자 효율성에 대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원장은 또 "민간기업은 교육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늘려 각 기업에 맞는
교육프로그램과 평가체계를 개발하는등 인재육성을 위한 채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영희삼성문화재단상무도 주제발표를 통해 "앞으로 산업교육은 사람을
가르치는 교육에서 키우는 교육, 조직의 생산성과 학습성을 배양하는
학습교육, 비정규적인 현장교육, 수요자 중심의 교육등으로 바뀌어야 한다"
며 "단순히 유행을 좇는 한시적이고 찰라적 교육은 지양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창한국능률협회컨설팅사장은 "현대는 정보가 핵심이 되는 후기산업
사회로 기업에선 경영관리자의 역할이 수평적 조직에 맞도록 리엔지니어링
되고 관리기법이 재정비되지 않으면 안되는 관리자의 위기시대"라며 "앞으로
가치관 조직 제도 인력채용의 글로벌화 추세속에서 팀운영이 보편화될
것이기 때문에 전통적 관리자에서 팀리더가 되기 위한 새로운 능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정사장은 "이에 따라 기업은 관리자들이 새로운 역할과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인력관리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토론에서도 참석자들은 격변하고 있는 경영환경과 국제화
정보화의 추세에 국내 기업들이 적응하기 위해선 인재육성과 개발이 최선의
대안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