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지쓰는 차세대 기억소자로 각광 받고 있는 플래시메모리사업을
앞으로 2년간 약 40배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후지쓰는 이에따라 연간 매출규모를 지난해 20억엔에서 오는 97년에는 약
8백억엔으로 대폭 끌어올릴 방침이다.

후지쓰는 플래시메모리의 선발주자인 미어드밴스트마이크로디바이스(AMD)와
손잡고 지난 92년 합병회사 후지쓰AMD세미컨덕터(FASL)를 설립, 올초부터
플래시 메모리를 생산해 왔다.

올연말에는 8인치 웨이퍼기준으로 월 1만장, 96년말에는 월 2만장으로
생산능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제2공장을 건설,97년부터 가동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후지쓰는 FASL에서 생산된 제품중 절반을 공급받아 플래시메모리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매출은 올해 2백30억엔, 96년에는 4백30억엔, 97년에는
8백억엔으로 크게 늘릴 방침이다.

AMD도 비슷한 정도의 매출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오는 97년에는
플래시메모리 시장의 절반을 장악하고 있는 미인텔을 추월, 이들 양사가
시장주도권을 장악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플래시메모리 업계에서는 후지쓰-AMD이외에 히타치가 미쓰비시전기와
제휴를 맺고 있으며 삼성전자도 도시바와 공동전선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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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적으로 정보를 지웠다가 다시 입력할수 있는 롬(읽기전용 메모리).

D램과는 달리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삭제되지 않으며 데이터 변경도
간편하다.

이같은 장점에 힘입어 제품출하 직전에 프로그램을 변경할 필요가 있는
휴대전화용와 PC입력장치용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미시장조사기관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세계 플래시메모리 시장은 94년
약 8억9천만달러, 97년에는 약 30억달러, 2000년에는 6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