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텔레비전(HSTV,채널39)과 한국홈쇼핑(하이쇼핑,채널45)이 10월1일
본방송을 시작,본격 개국함으로써 안방쇼핑문화를 꽃피울 케이블TV홈쇼핑시
대의 막이 활짝 열린다.

지난 8월1일 가장 먼저 시험방송과 함께 상품판매를 시작했던 홈쇼핑텔레
비전은 2개월간의 시험방송기간중 상품의 시장성테스트,고객모니터링,전산및
물류시스템점검등을 마치고 오전8시부터 다음날 오전2시까지 하루18시간의
본방송에 들어간다.

이회사는 초기에 하루4시간씩으로 시작했던 시험방송시간을 단계적으로
연장,18시간 생방송하고 있다.

HSTV는 소비자가 구입한 상품을 다른 소매점에서 더 싸게 파는 사례를 알
려오면 판매가격의 차액을 되돌려주는 가격보증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유통마진을 최소화하는 시스템으로 최저
가격에 판매한다는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다.

30일 환불제도는 이미 운영하고 있다.

이제도는 상품을 구입한 소비자가 구매를 취소하고자 하면 30일이내에 조
건없이 전액환불하거나 타제품으로 교환해주는 것이다.

홈쇼핑텔레비전은 취급상품을 현재의 1천여종에서 연말까지 3천여종으로
늘리는 한편 아파트및 부동산,자동차 금융상품등도 판매할 계획이다.

이회사는 개국을 축하하는 행사로 1일 상품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3만원상
당의 상품(스카프나 넥타이)을 증정하고 사장이 출연해 고객과의 전화를 통
해 의견을 듣는 시간도 마련한다.

또한 10월 한달동안 혼수용품을 소개하는 특집기획 프로그램도 방송한다.

이와함께 개국특선상품 2백여종을 30%이상 할인판매하는 행사도 마련돼있
다.

한국홈쇼핑은 지난달 16일부터 시험방송을 해왔고 하루 16시간의 방송시간
을 본방송에도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하이쇼핑은 성수기를 맞은 혼수용품과 실버상품등의 보강에 주력할 예정이
며 프로그램과 상품선정등에 대한 고객의견을 수렴키 위해 구성한 외부모니
터제도의 활성화및 양질의 상품확보를 뒷받침할 시험연구소설립을 적극 추진
할 예정이다.

이들 2개사는 종일방송체제로 들어간다는 계획도 갖고있다.

한편 시험방송기간중 상품주문실적은 HSTV가 8월1-9월15일까지 1만5천7백
51건,하이쇼핑이 8월16-9월20일까지 7천8백여건에 달했다.

두회사는 이같은 실적이 당초예상을 뛰어넘은 것이며 반품률도 3%선으로
TV홈쇼핑의 본고장인 미국의 20%선을 크게 밑돌아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주문상품의 품목별 구성비는 가전,가정용품이 1위로 HSTV의 경우 34.1%,
하이쇼핑은 45%를 차지했다.

2위는 양사가 달라 HSTV는 농특산물 하이쇼핑은 패션잡화로 각각 20%정도
를 차지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10-11시와 오후2-3시에 가장 주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
다.

2회이상 반복구매를 한 고객의 비율은 HSTV가 20%,하이쇼핑이 23%에 달했
다.

두회사는 실질적 사업첫해인 내년도의 국내TV홈쇼핑 시장규모를 6백억원,
오는 98년은 2천억원대로 전망하고 있다.

TV홈쇼핑은 앞으로 케이블TV가입자수가 늘어나면서 빠른 속도로 저변확대
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