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한국마사회는 주말(토요일,일요일)이 제일 바쁜 곳이다.

이날은 주사업인 경마개최일로서 경마장에 찾아오는 고객맞이를 위하여
분주한 몸놀림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신앙을 가진 기독교인이라면 주일에 일터에 나와야하는 매우 부담있는
날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본인이 마사회에 이사로 부임하기 훨씬 전인
1983년1월9일 마사신우회가 결성되었다.

지금은 미국으로 이주하신 최정선 목사를 모시고 뚝섬경마장에서 첫
예배를 드렸다고 한다.

신우회는 비록 식구는 작지만 사회 활동으로 사내.외에 잘 알려져있다.

국민일보사 소년 소녀가장돕기,미문선교회,한국 기아대책기구,은평천사원,
백혁병어린이후원회 등에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또 경마장 방문 고객을 위해 관람대 지역,특히 눈을 어디에 둘까
망설여지는 엘리베이터에 성구,명언을 부착,게재하는등의 자체 활동과
더불어 "한국자립원"방문 봉사등 현재 김상기목사를 모시고 마사회
임직원중에는 10여명의 회원이 있다.

홍보실의 하맹호씨가 회장을 맡고 있으며 강봉구 마주과장이 총무를,
필자는 고문을 맡고 있다.

조기협회에서는 정호의 기수,임봉춘 조교보등 20여명,이재남 반장,임명숙씨
등 10여명,총40여명의 회원이 토요 경마후 관람대 2층 시청각실에서 하루를
반성하고 다음날인 일요 경마의 기수 무사고를 기원하며 예배 시간을 갖고
있다.

특히 요즈음은 서울및 제주 기수후보생 10여명이 어려운 훈련과정속에서
시련 극복을 위한 힘을 얻고,신앙생활을 통해 도덕성및 인성함양에 도움을
받고 있다.

이처럼 마사회 임직원을 비롯하여 조교사,기수,관리사 및 기수후보생,
경마일에만 근무하는 경마직 종사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마사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성금과 봉사활동등 좀더 손을 내밀어 돕고 싶은 곳이 많지만 여력이
미치지 못하는 아쉬움이 크다.

그러나 마사 신우회는 앞으로도 정성과 사랑의 마음을 모아 이 세상에
환한 빛을 주는 작은 등불이 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