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최수용기자]

"세수확대 도모""농어촌특산품 발굴""컴퓨터 무료교육"

지자제가 본격화됨에 따라 지방에 진출한 대기업들이 지역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심기위해 이같은 캐치프레이즈 아래 각종 지역밀착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단순한 일회성 행사위주에서 탈피,실제 지역활동에
참여하는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천해 나가고 있다.

(주)LG화학 나주공장의 경우 취약한 취약한 시재정난을 타개하고 지방
재정 증대에 기여할 목적으로 "I LOVE NAJU"운동을 전개하면서지역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 회사의 나주사랑운동의 골격은 사원들과 지역민들이 주민등록과
차적을 나주시로 옮겨 전국 지자체중 가장 취약한 나주시의 세수 확대에
기여하자는 것.

또 내고장 담배를 사피우기 운동과 1사1하천,1사1산운동 등 환경보호
활동도 펼쳐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회사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LG화학 나주공장의 강정일총무부장은 "지방에 진출한 기업이 발전하려면
지역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현지업체로서 지역의
관심사에 참여하는 것이 지역사랑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말 광천터미널에 개점한 광주신세계백화점은 향토기업이란
이미지를 뿌리내리기 위해 농도의 특성을 살린 1군1특산품 개발사업을
적극 펼치고 있다.

이 백화점은 지난 4월부터 지자체의 추천은 물론 백화점 자체적으로
지역특산품을 발굴하고 개점과 동시에 신세계유통망을 통한 전국판매에도
나서고 있다.

김진현점장은 "지금까지 전남지역 29개 시군 가운데 17개 시군에서
2백30개 품목의 특산물을 발굴,상품화시켰다"며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향토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지역밀착화를 위한 기업체들의 관심은 교육사업에까지 확대되고 있다.

최근 하남공단 대형냉장고 공장의 준공과 함께 광주첨단단지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 지역민들에게 컴퓨터 무료교육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 서부지사는 지난 93년 광주시 북구 유동에 20석 규모의 컴퓨터
무료교실을 운영한데 이어 최근에는 동구 계림동 국일빌딩에 24석 규모의
교실 2개와 휴계실 등 초현대식 시설을 갖춘 교육장을 새로 마련,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목포지역에도 교육장 개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함께 지자체와 협조를 통해 시와 구청에 무료컴퓨터 교실을 열어
주민과 공무원에도 컴퓨터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지역밀착화사업은 이들 회사 외에도 광주,전남북에 진출한 많은 기업
들이 생산,판매활동의 원활화를 겨냥,여러형태로 전개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