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물및 산업기계업체인 봉신중기(대표 유권호)가 계열사인 봉신산업을
흡수합병했다.

또 이회사는 선박부품과 공장자동화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는 한편 중국진
출에 나서기로 했다.

봉신중기는 2일 계열사인 봉신산업을 1대0의 비율로 흡수 합병했다고 밝혔
다.

봉신중기는 매출 2백77억원(작년기준) 자본금 86억원 종업원 2백50명이고
봉신산업은 매출 45억원 자본금 16억원 종업원 90명인 기업이다.

이번 합병은 봉신산업의 감속기 산업기계등의 설비를 인수해 경쟁력을 강
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 회사는 이와 더불어 인천 남동공단에 대지 5천평규모의 주물공장과 2천
평규모의 단조공장을 건설,사업확장및 다각화에 나섰다.

단조공장은 생산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국내처음으로 개발한 회전단조프
레스를 내년1월부터 대량 생산하게 된다.

이 제품은 생산성과 부가가치가 기존 프레스보다 30-40% 높고 스위스 독일
미국 일본등 극소수 선진국만 만들고 있다.

주물생산능력은 기존의 월1천2백t에서 1천6백t으로 확충했다.

사업다각화로 회전단조프레스에 선박용 대형엔진부품과 공장자동화설비도
포함돼 있으며 이중 자동화설비는 이송 가공등 종합자동화분야이다.

봉신은 중국 천진에 연말까지 5백만달러를 투자,7천2백평규모의 공장에 펌
프용 주물공장도 건설키로 했다.

이 제품은 주로 미국등지로 수출하고 일부는 국내로 반입할 계획이다.

공장은 내년 4월 착공해 내년말에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들 사업확장에 따라 올매출을 3백90억원,내년매출을 6백억원으로 늘려
잡는등 의욕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다.

유승호전무는 "주물과 산업기계에서 쌓은 노하우를 살려 해외시장 개척에
도 적극 나서는등 국제화시대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봉신중기는 지난 36년 서울 청파동에서 고 김봉운씨에 의해 주물업체로
창업된뒤 영등포구 문래동을 거쳐 82년에 인천 가좌동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현재의 유권호사장은 창업자의 2세로부터 84년 기업을 인수해 경영해오고
있다.

< 김락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