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단일통화의 이름은 "유로(EURO)"로 정해질 가능성이 큰 것
같다.

벨기에의 필리페 마이스타트 재무장관은 "유로"가 모든 기준을 충족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라는 이름은 독일의 테오 바이겔 재무장관이 제안한 것이다.

지난주 발렌시아에서 열린 EU재무장관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유럽통화
위원회 나이젤 윅스 의장은 EU단일통화의 명칭이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EU단일통화를 성공적으로 도입하기 위해서는 단일통화의 이름은 어떤
불쾌한 역사적인 연관이 없어야 하며 짧아 발음하기 쉽고 어디서도 같아야
하며 유럽과 관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나라들은 "ECU"라는 이름에 호감을 갖고 있었으나 독일
은 최근 몇년간 꾸준히 약화돼온 유럽통화 ECU바스킷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로 반대해 왔다.

EU 15개 회원국은 오는 12월 마드리드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