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북한의 김정우대회경제협력추진위원장은 현재 건설
중인 나진 선봉 경제특구를 제조.무역업은 물론 금융센터로 육성하기
위해 장래 주식제도를 도립하고 증권거래소도 설치할 예정이라고 일교
토(공동)통신에 밝혔다.

태국을 방문중인 김위원장은 2일 방콕에서 교도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경제특구를 금융센터로 육성하는 구상은 싱가포르를 모델로 한 것이라고
밝힌뒤 그 이유로서 나진 선봉지구가 싱가포르와 같이 좋은 항만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면적도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경제특구 개발을 계기로 북한 경제를 앞으로 수출형으로 전환
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경제특구에 진출한 은행에 해외 자금을 융자하는 업무도 가
능하도록 할 것이며 제조업등 기업이 진출한 뒤 증권거래소도 설치할 방
침이라고 설명했다.

경제특구에는 현재 20개기업이 계약을 완료했으며 일본과 한국 영국 중
국등의 7개 기업이 이미 약 2천만달러를 투자했고 유럽의 한 은행과 홍콩
증권회사가 지점을 개설했다고 그는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