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이 남포공단내 경공업공장의 가동을 위해 북한의 삼천리총회사측과
막바지 협상에 들어갔다.

2일 대우그룹관계자는 (주)대우 북한팀장인 박춘상무가 지난달 29일부터
중국 북경에서 조선삼천리총회사 관계자와 만나 설비반출 등 공장가동을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박상무는 북경에 1주일간 머물면서 설비반출외에 회사명칭 경영진구성
송금방법 등 회사가동에 필요한 모든 사항을 협의할 예정인데 대우관계자는
"협의가 순조로울 경우 이번에 계약서 서명까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최근 남북한 당국간 3차 쌀회담이 결렬되는 등 남북
관계가 다소 경색되고 있어 협의 결과를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주)대우는 당초 9월중 공장가동을 목표로 지난 7월22일 부산공장의 신홍조
이사 등 13명의 기술진을 현지에 파견했었는데 지난 8월31일 귀국한 신이사
는 설비 선정등의 문제에서 북한측과 이견이 있어 올연말께나 가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 임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