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의 립스틱판매경쟁이 색상위주에서 기능성중심으로 옮겨가고 있
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태평양 LG화학 쥬리아 피어리스 라미등 화장품업체들이
올들어 기능성립스틱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거나 다브랜드화를 추진, 립스틱
시장에 기능성바람이 거세게 불고있다.

이들 업체는 시세이도 가네보등 일본화장품업체들이 "묻어나지않는"기능성
립스틱을 내놓아 93년부터 인기를 끌자 곧바로 개발에 착수, 자체생산 또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으로 앞다투어 기능성립스틱시판에 뛰어들고있다.

올들어 8월말까지 전체 립스틱 생산액 1천3백41억원중 기능성립스틱이 24%
를 차지, 지난해의 3.4%수준에서 7배로 급격히 늘어났다.

이같은 추세는 기초화장품에서 시작된 기능성경쟁의 불꽃이 색조화장품에까
지 옮겨붙은 것으로 업계에선 향후 2-3년내에 기능성립스틱의 비중이 절반까
지 높아질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있다.

태평양은 지난해 7월 마몽드수퍼래스팅립스틱을 선보인데 이어 올 6월 라네
즈브랜드로 수퍼래스팅립스틱EX를 내놓는등 다브랜드전략을 가속화하고있다.

태평양은 기능성립스틱에서 라네즈제품을 약3개월동안 1백5만개,마몽드제품
70만개(올 1-8월)를 판매하는등 모두 1백4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LG화학은 지난해11월 일본 도키와사에서 OEM으로 공급받은 이지업브랜드의
수퍼슬림립스틱을 45만개 43억원어치를 판매했다.

피어리스는 매직립스틱을 지난 3월부터 시판, 8월말까지 1백20만개로 94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

라미화장품은 라미에뜨 카타리나 세렌스등 다브랜드전략으로 시장점유율확
대를 노리고있고 쥬리아는 "소네트프로 칼라픽스 립스틱"이란 신제품을 내놓
고 21일부터 한달간 집중적인 판촉활동을 전개, 주력제품으로 키운다는 전략
이다.

< 강창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