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는 폴란드의 국영자동차 업체 FSO및 FSL의 인수를 계기로 폴란드
에 승용차와 상용차,자동차부품등을 포괄하는 종합 자동차그룹을 설립할 계
획이다.

대우자동차는 3일 지난달 대우측이 지분 60%를 인수, 경영권을 넘겨받는다
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한 폴란드 최대의 자동차업체 FSO에 대해 이달중
최종협정을 통해 인수를 마무리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우는 오는 2000년까지 단계적으로 11억달러를 이회사에 투자해 대우승용
차모델을 현지 생산토록 하는 한편 자체 연구진에 의한 독자개발도 병행해
연간 22만대의 생산체제를 갖추도록 할 방침이다.

이 경우 지난 6월 인수한 FSL은 상용차 중심의 FSL과 이들 업체가 거느리고
있는 계열 부품업체, 국내에서 동반진출한 협력업체등을 묶어 "뉴코폴란드"
라는 이름의 자동차그룹을 설립할 예정이다.

"뉴코폴란드"가 설립되면 FSO의 생산협대화를 위해 투입되는 자금을 포함,
모두 20억달러를 폴란드에 투자해 각 차종과 부품을 포괄하는 자동차 생산체
제를 구축한다는 것이 대우측의 구상이다.

대우자동차 관계자는 "폴란드가 동유럽 국가들중 국토와 인구면에서 가장
크고 유럽연합(EU)가입을 앞두고 있는등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훌륭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 집중투자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