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초 냉각됐던 중소기업의 창업기류가 지방자치시대의 개막에 따른 지방
기업의 창업 열기로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있다.

3일 본사가 집계한 전국신설법인현황에 따르면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인천등 6대 도시에서 3.4분기중 새로 법인등록을 마친 업체는 3천9백80개사
로 2.4분기의 3천8백45개보다 3.5 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말을 기점으로 올들어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던 법인신설이 처
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선것이다.

그러나 지역별로는 서울지역이 2천7백99개사로 2.4분기에 비해 0.78% 감소
한 반면 부산 대구등 6대도시는 총1천1백81개사로 15.3%가 증가한 것으로 나
타나 3.4분기의 회복세는 지역기업의 창업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구지역이 가장 활발해 2.4분기보다 54.1%가 늘어난 1백68개업
체가 설립됐고 대전은 26.4% 증가한 1백87개사가 등록했다.

인천과 부산은 각각 13.7%, 10.8% 늘어난 2백41개, 3백50개사가 신설됐다.

이는 지자제 선거로 개막된 지방자치 시대를 맞아 지역기업의 창업마인드가
활성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되며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
다.

3.4분기중의 서울지역 신설기업을 업종별로보면 서비스업체가 5백58개사,
건설 4백59개, 유통이 4백56개사로 집계돼 이들 업종이 창업을 주도한 것으
로 나타났다.

특히 건설업체는 건설면허갱신 시기를 맞아 1.4분기의 2백90개, 2.4분기 3
백58개사에서 급증세를 보였다.

반면 기계 섬유 무역업체는 다소 감소했고 농수축산업체는 9개사만 신설돼
2.4분기의 34개사에서 대폭 줄어들었다.

< 고지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