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 가치를 기준으로 한 올해의 세계 1백대 기업에 미국기업이
44개가 포함돼 지난해의 39개보다 5개가 늘어났다.

월 스트리트 저널이 이날 발표한 세계 1백대 기업 가운데 1위는 일본전신
전화(NTT)가 차지했지만 순위 안에 들어간 일본 기업은 지난해의 37개에서
올해 27개로 10개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대다수기업들은 지난해보다 순위가 떨어져 도요타 자동차는 4위에서
7위로, 미쓰비시은행이 5위에서 10위로 각각 밀려났고 다이이치강교은행은
6계단이나 내려온 18위에 머물렀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미국 주식시장이 활황세인 반면 일본 주식시장은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 요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유럽 지역 기업은 지난해의 4개에서 올해는 25개로 급증한 가운데 로열
더치 쉘이 2위를 차지했고 제약회사인 로슈는 8계단을 뛰어올라 11위에
랭크됐다.

그러나 정보통신 관련 기업의 부상은 더욱 괄목할 만한 것으로 인텔은
55위에서 19위로 약진했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종전의 43위에서 20위로
23계단을 뛰어올랐으며 휴렛 패커드도 81위에서 30위로 다가섰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