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원은 지난4월 서울 송파구 한신코아오피스텔 3층에 "안가"를 차렸다.

회사의 21세기 비전을 직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에서 찾아보자는 생각에서
만든 "드리머팀사무실"이다.

드리머팀 사무실에는 근무하는 직원은 모두 4명.

기획부서에서 두명이 이곳으로 왔으며 생산과 연구분야에서 각각 1명씩
파견됐다.

이들에 근무시간의 제약은 없다.

필요하면 밤낮 가릴것없이 아무때나 사무실에 출퇴근한다.

업무는 경영혁신과 신규사업분야에 대한 아이디어를 찾는 일.

국내외에서 발행되는 서적과 잡지를 읽거나 PC통신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뒤진다.

여러분야의 전문가들과 만나 의견을 교환하기도 한다.

아이디어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간다.

드리머팀은 또 회사로부터 어떠한 간섭도 받지 않는다.

사무실을 신설동 본사에서 멀찍이 떨어진 송파구에 둔 것도 팀원들이
회사업무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자유로이 활동하기 위해서였다.

사무실에는 책상 컴퓨터 뿐만 아니라 침대까지 갖춰져 있어 아무때나 잠을
잘수도 있고 밤샘 작업도 할수 있다.

일하고 싶을때 일하고 쉬고 싶을때에는 쉰다.

활동내용에 대한 보고의무도 없다.

조급하게 성과를 내야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서는 창조적인 결과물을
기대할수 없기 때문.

팀원들은 하루에 한번씩 팀미팅을 갖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내놓는게
전부다.

유영학사장이 팀장을 맡고있다는 것도 색다르다.

물론 유사장은 드리머팀 사무실에 나오지 않는다.

아무런 여과과정없이 팀원들의 아이디어를 최고경영자에게 직접 전달하기
위한 것이다.

팀운영은 팀원들에게 전적으로 맡겨져 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할수있는 유연한 회사조직전략과 소비자기호변화
에 맞춘 상품전략을 마련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팀리더 정종귀과장)는
드리머팀이 앞으로 미원의 장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

< 현승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