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우수저 민간 8,500원 )

말많은 사람을 경시하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똑같다.

"말많은 사람치고 똑바로 일하는걸 본적이 없다"는 등의 얘기들이 이를
단적으로 증명해준다.

이책은 수사학이 무엇이고 철학 논리학 문학등에서 어떻게 자리매김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발전될지를 살핀 입문서이다.

2부로 구성된 이책의 1부에서는 호머의 일리아드에서부터 엔젤 데이의
문체론적 수사학에 이르기까지 문학작품에 나타난 수사학의 흐름을 구체적인
예문중심으로 고찰했다.

2부에서는 수사학의 관점에서 철학이나 논리학과의 동질성을 규명하고
셰익스피어와 입센의 작품을 수사학적인 견지에서 분석했다.

저자는 "수사학은 역사적으로 민주정치가 발전한 곳에서만 발전할 수
있었으며 우리사회에서 지금껏 수사학 교범하나 만들어진 적이 없다는
사실은 우리 사회의 폐쇄성을 단적으로 드러낸다"고 말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