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통신은 4일 미 현지판매법인인 리딩에지사를 스위스 전자통신업체인
메뉴홀드사에 2천7백만달러에 매각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대우통신은 지난 89년 리딩에지를 인수한후 데스크탑PC를 판매하는 현지법
인으로 운영해왔으나 경쟁심화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경영난을 겪어왔다.

대우는 특히 미국 대만 업체들에 비해 데스크탑PC의 가격경쟁력을 상실,리
딩에지의 판매및 유통망 확대가 어려워지면서 리딩에지에 납입한 자본금 전
액을 회수하는 조건으로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우통신은 지난 84년부터 리딩에지를 통해 대미수출을 해왔으며 89년 리
딩에지가 무리한 사업확장등으로 경영이 부실해지자 이를 인수,당초 2백만달
러였던 자본금 2천7백만달러까지 늘렸었다.

대우통신은 리딩에지를 매각하더라도 미국시장에서 철수하거나 PC수출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국산 데스크탑PC는 91년 이후 대만등 경쟁국가와 비교해 가격경쟁력이 급
격히 떨어져 수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대우통신의 리딩에지매각은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데스크탑PC를 미국에
판매하는데 한계를 느끼고 경쟁력있는 다른 제품개발및 판매에 주력하겠다
는 판단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대우통신은 이번 매각을 통해 조성된 자금을 컴퓨터 관련 기술개발및 현
지연구법인 설립과 수출다변화사업추진등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