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미 택사스 인스트루먼트(TI)와 대만 에이서의 합작사
인 TI에이서가 97년 봄 생산을 목표로 대만에 64메가D램 공장을 건설할 계
획이라고 일본경제신문이 4일 보도했다.

대북시 교외의 신죽화학공업지구에 올해안으로 착공할 예정인 이 공장은
직경 8인치의 실리콘웨이퍼생산공장으로 선폭 0.35미크론의 미세한 전자
회로를 설계할수 있는 가공장치를 도입,완전가동시 8인치웨이퍼로 환산했
을때 월 2만장을 생산할수 있는 용량을 갖추게 된다.

TI에이서가 생산할 D램의 정확한 수량과 투자할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공장에서 생산되는 D램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가 전량 매수,절반은
에이서에 시가이하로 공급하고 나머지는 대만지역내 PC제조업체와 동남아
수요자들에게 판매될 계획이다.

TI에이서는 현재 4메가D램의 경우 6인치웨이퍼로 환산했을때 월 1만5천장
을 생산하고 있으며 약 5억달러를 들여 신설,지난 7월부터 가동하고 있는
16메가D램의 8인치웨이퍼라인에서는 연말까지 월 9천장,96년 2.4분기까지
는 월 1만5천장을 생산할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TI는 2천년까지 세계 반도체시장이 지금의 약 3배인 3천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고 오는 5년간 미,일,유럽,동남아의 각 생산거점에서 5억-10
억달러규모의 설비증강을 계획하고 있는데 TI에이서의 이번 공장신설도 그
일환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만에서는 95년부터 97년까지 3년간 TI에이서를 포함한 11사가 17개의 8
인치웨이퍼 생산라인 가동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