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잇단 금융기관과 기업부도로 집중적인 경제적 충격을 받아온 충북
지역 경제권은 또다시 청주에 본점을 둔 (주)삼익이 부도를 내자 잔뜩 긴장
하는 분위기.

충북지역은 올초 덕산그룹부도로 계열사인 충북투자금융이 부도처리된데다
흥업금고 충북금고 동양금고등 3개의 신용금고가 파산 또는 대형 금융사고
에 휘말리는등 지역내 돈줄이 메말랐다는 평을 받아온게 사실.

이처럼 금융권의 자금줄이 막히면서 광림기계 동인석재 서울아스콘등의 중
견기업은 물론 이들 기업의 하청업체부도가 계속 이어졌다.

이에따라 8월 충북지역의 어음부도율은 1.3 2%로 전국평균 0.22%에 비해
무려 6배나 높게 나타나는등 충북경제가 최악의 어려움을 겪고있는 실정.

충북지역금융계관계자는 "(주)삼익이 충북지역에서 벌이고 있는 공사가
적지만 지역경제여건이 워낙 취약해 조그만 충격에도 쉽게 타격을 받을 것"
이라며 "삼익의 부도가 충북지역의 경제적 어려움을 더해줄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등 금융감독당국은 (주)삼익의 부도가 실제
청주지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분석.

한은의 한관계자는 "(주)삼익이 청주에 세적만 두고 있을뿐 사실상 전국에
걸쳐 건설업을 하고 있는 기업이어서 연쇄부도파문이 일어난다면 건설현장이
많은 부산 수원쪽이 타격을 직접적으로 받게되지 충북지역은 큰 상관이 없
을 것"으로 전망.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