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재총무처장관은 4일 국회행정위 국감에서 "공무원 인사정책심의위를
설치해 인사제도, 근무여건및 보수관련 정책수립시 민간 학계의견을 광범위
하게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김장관은 그러나 장.차관을 비롯한 고위공직자 임명시 적정성 검증을
위한 톡립된 중앙인사위 설치는 우리조직에 적합치 않다고 말했다.

김장관은 인사청문회 도입과 관련, "장.차관 임명은 대통령 고유권한이므로
운영상의 묘미가 더 중요하지만 보강책으로 국회동의를 받는 직위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장관은 "고급공무원 채용시 여성할당제 도입을 검토중"이라며 "대폭
도입이 어렵더라도 여성채용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통상전담기구 설치와 관련,김장관은 "여러 부처로 분산된 통상관련 기능을
일원화하면 전문직이고 강력한 정책을 실시할수 있는게 장점"이라며 "이에
대한 본격 논의가 있고 착수해야 하겠지만 (설치)시기는 신중히 검토하겠다"
고 말했다.

비경제부처 조직개편에 대해 그는 "공직사회 불안을 막기위해 부분개편의
필요성이 있더라도 신중 검토해야할 상황"이라며 "지난해 단행한 정부조직
개편을 종합평가한후 단계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관은 문민정부 공무원 인사가 영남출신에 편중되는 난맥상을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총무처로서도 아프게 받아들인다"며 "국무총리의 사전
제청에 의해 이뤄지는 내각 인사에 대해서는 지적사항을 이홍구총리에게
전하겠다"고 말했다.

< 한우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