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과 가전제품 등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백혈병 등 심각한 질환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미국국립방사선보호위원회(NCRP)가 5일 경고했다.

NCRP는 이날 영국의 과학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에 보도된 장기간의 연구
보고서를 통해 아주 낮은 정도의 전자파라도 이에 노출된 사람의 건강에 미
묘하고도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11명의 전문학자들이 9년간의 연구끝에 작성한 이 보고서는 전자장이 사람
의 수면사이클을 조절하고 심장병 파킨슨씨병 알츠하이머병환자에게서 나타
나는 것과 같은 퇴행성 변화를 막아주는 중요한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를
방해할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아이들이 이러한 전자파에 노출될 경우 백혈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