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회원국들에 지원하는 금융 규모가 95회계연도(94년
5월~95년4월)에 사상 최대규모로 확대된것으로 나타났다.

5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IMF는 95회계연도에 대기성(스탠드바이)자금
1백30억5천5백만SDR(특별인출권,ISD는 약1.5미달러 상당)를 18개 회원국에
지원하고 대기성 자금보다 대출기간과 금액을 늘린 확대협약(EFF)자금
23억3천5백만SDR를 4개국에 공여하는등 정규 신용지원 규모가 1백53억9천만
SDR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94회계연도의 21억8천만SDR에 비해 7.1배로 늘어난 것으로 종전의
최고기록인 83회계연도의 1백41억2천1백만SDR보다도 12억6천9백만SDR가 많은
수준이다.

IMF의 신용공여 규모가 이처럼 대폭 확대된것은 올해초 심각한 외환위기에
빠진 멕시코에 대해 단일 대기성 자금으로는 사상 최대인 52억6천만SDR를
지난 2월 한꺼번에 인출한데다 러시아등 체제전환 국가들에 지원한 대기성
자금도 64억2천7백만SDR에 달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IMF는 이밖에도 95회계연도에 최빈국들의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확대
구조조정기금(ESAF)자금 11억9천7백만SDR를 13개국에 지원했다.

우리나라는 이미 지난 87년 IMF의 차관공여 대상국에서 졸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