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환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4분기(7-9월)의 국내 외환시장 일평균
거래량은 18억1백만달러로 2.4분기(22억4천8백만달러)보다 20% 줄어들었다.

하루평균 외환거래량이 10억달러대로 떨어지기는 지난 93년 4.4분기
(16억5천만달러)이후 처음이다.

이같은 거래위축은 국제외환시장의 환율변동이 큰 폭으로 이뤄짐에 따라
국내 은행들이 환거래를 꺼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실거래인 현물환보다 환율예측을 바탕으로 하는 선물환거래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데 3.4분기중 하루평균 선물환거래는 1억3천1백만달러로 작년
같은기간(11억2천만달러)보다 무려 88% 감소했다.

하루평균 현물환거래량은 16억7천만달러로 2.4분기(20억5천만달러)보다는
18.6% 줄어들었지만 작년 같은기간(10억6천만달러)보다는 57.5% 늘어났다.

한편 3.4분기중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의 하루평균 등락폭은 평균
2원23전으로 2.4분기(1원53전)보다 1.5배가량 커졌다.

<육동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