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입력된 프로그램에따라 2백10kg 짜리 작업물을 좌우 또는
상하로 이동할 수 있고 용접기능까지 갖춘 수직6축 다관절로봇을 개발했다고
6일 발표했다.

현대중공업측은 3년간의 연구끝에 자동차생산라인등에서 작업이 가능한
산업용 로봇을 개발했다면서 "2백 이상의 대형작업물을 처리할수 있는 로봇
을 제작하기는 국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기존 일본산 독일산 로봇에 비해 기능과 정밀도 작업속도등이
뒤지지 않을뿐만 아니라 설치면적이 30% 이상 적게 든다고 설명했다.

또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제어기의 화면을 한글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중공업측은 올연말까지 로봇의 시험가동을 마친후 내년초 계열사 생산
현장에 배치하고 내년하반기부터 국내외 시장에 시판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85년부터 최근까지 일본 나치후지코사와 기술제휴를
맺고 2천5백대의 산업용로봇을 조립생산하면서 독자기술개발 노력도 병행해
왔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여인택로봇개발실장은 "이번에 개발한 로봇은 다양한 용도로
저환해 사용할수 있을뿐만아니라 응용기능과 정밀동작이 용이하다"며
"앞으로 연간 1천억원 이상의 로봇수입 대체효과를 가져올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파낙사와 나치후지코시사, 가와사끼중공업등 일본 로봇제작업체들이
세계 산업용로봇 시장의 60%를 차지해 왔다.

<김영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