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이 발행한 주식예탁증서(DR)등 해외상장물의 발행할증률(프리미엄)
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주식시장을 밝게 보는 외국투자가들이 늘면서 한
국 해외상장물에 대한 인기가 급증,신규물 상장과정에서 높은 프리미엄으로
발행가가 결정되고있다.

특히 한전 포철 현대자동차 LG전자등 두차례씩 주식예탁증서를 발행하고있는
기업들의 경우 국내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한도가 꽉 차있어 해외물에 대한 외
국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있는 추세이다.

지난해 11월 5%의 할증으로 3억달러의 DR를 발행한 한전은 최근 3억달러의
DR를 추가발행하는 과정에서 13.2%의 프리미엄으로 발행가격을결정했다.
해외물의 기준가는 프라이싱 당일 5일직전 닷새동안의 국내 종가평균으로 구
한다.
오는 10월말 3억달러의 DR를 발행,런던과 뉴욕증권거래소에 동시상장을추진
하는 포철의 경우 35%이상의 프리미엄으로 공모가가 형성될 것으로 증권업계
는 전망하고있다.

포철은 지난해 10월 3억달러의 DR를 발행하면서 31.5%의 프리미엄으로 가격
을 산정했었다.
이에앞서 지난 9월 우선주를 원주로 DR를 발행한 LG전자의 경우 지난해 발행
당시의 할증률(23%)보다 훨씬 높은 30.5%를 할증 적용했다.

현대자동차도 지난 6월 우선주를 원주로 9천만달러의 DR를 발행하면서 11.82
5%의 프리미엄을 적용했다.
현대는 지난 92년 1억5천말달러의 DR를 발행하면서 2%의 프리미엄을 발행가
에 적용했었다.

LG증권 국제금융팀 최광열차장은 높은 프리미엄으로 해외물을 발행할 경우
발행사입장에서 자금조달비용이 그만큼 낮아지는 효과가 있고 국제적인 이미
지를 제고할수 있는 잇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