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김윤환대표위원은 지방선거가 끝난지 꼭 1백일이 되는 7일 부산지
역에서 당직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총선의 여건이 어렵더라도 안정의석을 확
보해야하며 부산에서의 압승이 없이는 아무 일도 할수 없다"고 강조하는등
마치 총선유세에 나선듯 독전.

김대표는 "부산은 민주주의 꽃을 피운 터전" "문민정부를 창출한 주인공"등
이라며 한껏 추켜세운뒤 "지난 30여년간 김영삼대통령에게 한없는 신뢰와 사
랑을 보내온 만큼 일시적으로 섭섭한 마음이 있었다하더라도 내년 총선에서
는 강력히 뒷받침해달라"고 호소.

이어 열린 부산사하갑지구당 창당대회에서 지난 93년초 동해후보매수사건이
후 2년9개월만에 복귀한 서석재위원장은 "차기대권과 관련돼 정리되지 않은
여러가지 얘기들이 여기저기서 쏟아지고 있음을 걱정스럽게 주시하고 있다"
며 "지금은 개혁의 성공과 총선승리에 총력을 기울일때"라며 당실세중진들의
잇단 대권관련 발언을 경계.

서위원장은 "내자신 여러분에게 하고싶은 말도 많고 여러분 또한 듣고싶은
말도 많을 것이지만 예술가는 그의 혼이 담긴 작품으로 말하고 판사는 판결
로 말하듯이 정치인은 역사를 통해 말한다는것이 소신"이라며 "내가 하고싶
은 말은 역사가 바르게 정리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언급. <부산=김삼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