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정점이 임박하면서 기업의 재무안정성이 중시되고 있는 가운데 유보율
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좋을 것으로 지적됐다.

9일 선경경제연구소는 상장법인중 금융주와 결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기
업을 제외한 6백95개사의 올 반기실적을 토대로 유보율대비 저평가종목을 분
석, 현대금속등 13개기업을 저평가종목으로 선정했다.

선경경제연구소는 대상기업을 유보율 50%단위씩 나눈 다음 각그룹별 평균주
가를 계산한 결과 유보율이 올라갈 때마다 주가도 비례해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기업은 올 반기실적에서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30%이상 증
가하거나 흑자전환을 기록하는등 영업실적이 호전추세인데도 불구하고 같은
유보율수준에 있는 기업들의 평균주가에 못미쳐 주가가 크게 저평가된 것으
로 분석됐다.

선경경제연구소는 현대금속의 경우 반기경상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40%이상
증가했음에도 5일종가 1만2천4백원, 유보율 1백91.6%로 같은 유보율수준의
1만8천8백45원보다 훨씬 낮은 것을 비롯, 부산산업 오리온전기 국제전선 나
산실업 대림산업 동양나이론 아세아제지 부산파이프 충남방적 대한통운 연합
철강등의 주가가 유보율과 반기실적에 비해 크게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지적
했다.

< 정진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