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에 의해 인터넷에서 3차원 입체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
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광연교수팀(전산학과)은 인터넷의 멀티미디어
서비스인 월드와이드웹에서 3차원형태로 데이터를 찾을 수 있는 검색프로그
램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그동안 웹에서 주로 쓰였던 정보검색프로그램은 문자및 그림등을 2차원 평
면상태에서 찾았으나 이 프로그램은 사용자들이 데이터베이스 안을 걸어다니
면서 원하는 자료를 볼 수 있도록 한다.

예를들어 인터넷에서 루부르박물관정보서비스에 접속하면 박물관을 직접
돌아다니면서 그림과 관련설명을 보는 형태다.

원교수팀은 이 프로그램에 인터넷에 접속한 사용자들끼리 서로의 모습 등
을 3차원 형태로 보고 대화하는 기능까지 첨가했다.

인터넷 검색프로그램은 전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가장 급성장하고 있는
분야로 최근들어 2차원에서 3차원검색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미 실리콘그래픽스사가 가상현실인터넷제작언어표준(VRML)을 발표하는등
3차원 웹구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3차원 인터넷 정보검색소프트웨어가 개발됨으로써 이 분야에
대한 자체 기술축적은 물론 국내 인터넷 서비스의 입체화가 빠른 속도로 추
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 오광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