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2사만루 상황에서 본인이 타석에 들어설 차례라면 어떤 마음자세가
될까?

생각하기에 따라 좋은 기회가 될수도 있고 위기일수도 있다.

하필이면 재수없이 이때 내 차례가 왔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이미 마음자세에서 승부가 갈라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 능력을 발휘할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데는 좋은 결과를
예상할수 있다.

지신감이 넘치는 긍정적인 사고는 능력의 극대화를 이룰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 경영의 신화적인 존재라고까지 일컬어지는 아이코카가 그 좋은 예
이다.

고작 연봉 미화 1달러에 크라이슬러사의 사장자리를 맡아 초인적인 노력과
비상한 경영능력으로 쓰러져 가던 크라이슬러사를 일으켜 세운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알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은 본보기라 할 것이다.

"마음을 두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으며, 먹어도
그 맛을 모른다"

"대학"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본인은 능력이 있는데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서 능력발휘를 제대로 못한다는
사람을 주위에서 볼수있다.

기회란 지금이 기회라고 표지판이 붙어있는 경우는 지극히 드물다.

누가보아도 "이제 기회구나"라고 할수있다면 그건 이미 기회가 아니다.

기회는 제절로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본인이 찾아내야 한다.

현형한 사람은 찾아내는 것보다 더욱 많은 기회를 만든다고 했다.

또한 때는 얻기 어렵고 잃기는 쉽다고 했다.

행차 뒤에 나팔을 불어봤자 아루런 소용이 없는 것이다.

당태종 이세민에게 어머니 두시부인이 남긴 유언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봄은 누가 부르지 않아도 찾아온다. 그러나 봄이 왔는지도 모르는 사람
에게는 봄이 찾아오지 않는다"라고 간단하지만 의미심장한 유언을 남긴
것이다.

기회는 모든 사람에게 찾아오지만 그것을 잘 활용하는 사람은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잃어비린 기회는 두번 다시 찾아오지 않으며 후회해도 이미 늦고 만다.

미래의 새로운 가능성을 추구하고 이를 실현시켜 가는 기회를 개발하는
사람만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수있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