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번째 007영화 "골든아이"의 주연을 맡은 스웨덴 여배우 이자벨라
스코룹코(25)가 10일 서울에 왔다.

"한국사람들이 무척 따뜻하고 친절하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그동안 007시리즈에 대한 반응이 특별했던만큼 이번에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러시아 국경근처 비아리스토크에서 태어난 그녀는 8살때 의사인
어머니를 따라 스웨덴의 스톡홀름으로 이주, 드라마와 음악을 공부했다.

17살에 영화 "누구도 우리처럼 사랑할수 없다"로 데뷔한 뒤 모델과
가수로도 명성을 떨쳤다.

89년과 91년에 발표한 앨범이 연속 히트하면서 더욱 주가를 올린
그녀는 올해초 "골든아이"(마틴 캄벨감독)의 주연으로 발탁돼 일약
세계적 스타로 떠올랐다.

"대작이라 부담감이 크지만 신세대를 겨냥한 작품답게 신선하고
감각적인 연기에 주안을 뒀어요"

"골든아이"는 러시아에 근거지를 둔 유럽 마피아와 제임스 본드
(피어스 브로스넌분)의 대결을 그린 영화.

그녀는 러시아 비밀 우주무기 연구원인 컴퓨터요원으로 출연한다.

12월16일 국내개봉 예정.

< 고두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