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아직 "선진국들의 사교클럽"이라고도 불리는 OECD에 가입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90년 10월에는 OECD산하 WP6의 정식회원국이 됨으로써
조선분야에서 최초로 "입성"했다.

WP6는 세계에서 유일한 조선전문협의체인 OECD이사회직속의 조선전문
위원회. 철강 섬유등에 이은 6번째의 분야별 실무기구(Working Party)란
뜻이다.

한국이 OECD WP6에 가입하게된데는 곡절이 있다.

WP6는 지난 66년에 발족해 "선박수출신용양해"등의 협정을 다루었으나
한국은 이에 끼이지 못했다.

그러다 아이러니컬하게도 한국을 제소한 미국의 덕을 보게됐다.

미국조선공업협회(SCA)가 한국등 4개국을 미통상대표부에 제소함으로써
다자간 조선협상이 시작됐고 당사자들인 미국과 한국이 결국 WP의
회원국으로 가입한 것이다.

이로써 WP6회원국은 미국 일본 노르웨이 EC집행위와 EC회원국(영국 프랑스
독일등)등 17개국이 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