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건설과 (주)한보가 필리핀에서 2억3천6백만달러 규모의 수력발전소공사
를 공동수주했다.

유원건설은 11일 필리핀 판타방간지방 카섹난지역에 수력발전소및 댐
도수터널등을 건설하는 사업을 수주,원청자인 미국의 캘리포니아에너지와
서울 서소문동 유원건설본사에서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카섹난지역은 필리핀수도 마닐라에서 북동쪽으로 1백60km 떨어진 산악지역
이다.

이 사업은 용량 1백50MW(메가와트)의 수력발전소를 비롯해 길이 22km의
도수터널, 3km의 취수터널, 17km의 방류시설, 2개의 취수댐등을 건설하는
종합수력발전소 공사이다.

올초 2차에 걸쳐 입찰에 참가한 유원건설은 3월부터 캘리포니아에너지와
계약체결을 위한 기술조건 가격조건등을 협의해오다 최근 한보그룹으로
인수되면서 (주)한보과 공동사업을 벌이기했다고 밝혔다.

라모스 필리핀대통령의 공약사업의 하나로 추진되고있는 이사업은 22km의
도수터널부문이 핵심공사로 유원이 14대 보유하고 있는 최신터널굴착장비인
TBM과 용담댐도수터널공사등 공사실적이 공사주수의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국내업계에서는 처음으로 국내보유 TBM을 해외공사에 투입하게
됐다.

원청자인 캘리포니아에너지는 필리핀정부가 발주한 이 공사를 BOT(Build
Operate Transfer)방식으로 최근 발주처와 계약했다.

BOT방식이란 공사수주업체가 자체조달자금으로 공사를 끝낸뒤 일정기간
시설물을 운영, 공사비및 일정액의 수익금을 회수하고 시설물을 발주처에
되돌려주는 신종 수주형태이다.

한편 이공사는 이탈리아의 CMCDC사, 일본의 미니마츠사, 미국의
아트킨슨사등 세계 유수의 건설업체들이 입찰에 참가, 경합을 벌였다.

올말 착공예정인 이공사는 공사기간이 48개월로 잡혀있어 99년말 완공될
예정이다.

<김철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