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에는 러시아가 구소련 붕괴이후 처음 플러스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아나톨리 추바이스 러시아 제1부총리가 11일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총회에서 밝혔다.

추바이스 부총리는 총회 연설에서 1-9월의 산업생산감소율이 지난해에는
16%에 달했으나 올해는 4%로 낮아졌으며 최근에는 수출산업을 중심으로
산업생산이 증가세로 돌아선 분야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발표하고 "내년에는
경제개혁을 시작한이래 처음으로 러시아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10%에 달했던 재정적자가 지금은 3%선으로
축소됐고 외환보유고는 연초의 5배 수준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또 증시 기반조성작업도 거의 끝나가고 있어 대규모 주식 매각을 통한
국영기업 민영화를 가속화할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불행히도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느리게
떨어지고 있다"면서 "연초에 외화유입이 급증함에 따라 상반기중 본원통화
증가율이 52%에 달할만큼 너무 높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러시아의 월간 물가상승률은 지난 1월 18%이던 것이 9월에는 4%로 떨어지긴
했으나 목표를 훨씬 밑돌고 있다.

이에 대해 추바이스 부총리는 "가까운 장래에" 물가상승률이 현저히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