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은 중국 최대 국영해운회사인 COSC0(중국해양운수총공사)로부터
17만t급 살물선 2척을 1억달러에 수주했다고 13일 발표했다.

국내 조선업계가 중국으로부터 1만~5만톤급 중소형선박을 수주한 적은 있으
나 10만톤급이상의 대형선박을 수주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우중공업은 중국선사들이 가격보다는 품질에 중점을 두고 선반을 발주해
와 그동안 국내업체들의 수주에 어려움이 있었던만큼 이번 살물선수주는 중국
시장을 공략할 수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는 설명했다.

대우가 수주한 살물선 길이 289m,폭 45m,높이 23.9m 크기로 2만2천9백20마
력급 엔진을 탑재해 시속 15노트(약27 )로 운항할 수 있는 대형선박이다.

대우는 이배를 97년 상반기에 중국측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에 대우에 살물선을 발주한 COSCO는 6백여척의 선박을 보유하고있는 세
계최대 해운회사로 연간 20여척을 일본 유럽등에 발주해왔다.

대우는 이외에도 최근 스웨덴의 왈레니우스사로부터 6천대의 자동차를 실을
수 있는 자동차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덧붙였다.

조선업계는 중국의 해상물동량이 크게 늘어나 중국선사들의 신조선발주물량
이 급증할 것이므로 유럽 미주등에 치우쳐온 수주영업망을 중국 아시아쪽으로
확충하는등 시장다변화에 적극 나서야할 것으로 지적했다.

<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