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보산업은 과거같은 20-30%대의 고도성장은 어려우나 연금시장의
확대가능성과 기업연금 도입시 효과등을 감안할 때 향후 10년간 10%대의
성장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WTO(세계무역기구)체제의 출범과 OECD가입등에 따른 금융산업개편과
금융기관간 업무동질화추세로 국내외 금융기관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오는 2000년까지 각보험사들이 이같은 환경변화에 효율적으로 대
응하느냐가 가장 큰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는 13일 "2000년대 생명보험산업의 전망과 과제"라는 보고
서를 통해 이같은 지적하고 보험 고유영역인 보장부문을 강화,특화시장을
확보하고 유가증권및 해외투자를 확대하는 장기전략을 제시했다.

생보협회는 경제의 안정성장단계에 접어들고 고령화사회로 진전된 미국
일본등 선진국 보험업계의 동향을 정밀 분석해 <>상품면에선 전통적인 보
장부문을 강화하고 <>대출중심의 자산운용패턴을 유가증권및 해외투자쪽
으로 전환하며 <>판매채널은 대리점과 브로커제도가 확산되면서 타금융권
간의 제휴가 늘어나는등 다양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따라 국내보험사들은 오는2000년까지 5년간 대외경쟁력을 갖추는데
급변하는 대내외 여건에 적극 대응할수 있는 경쟁력을 키우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이보고서는 강조했다.

그래야 연4-6%의 안정성장기에 접어드는 2001-2010년기간에는 해외투자및
진출을 통해 자산운용에 다각화를 기할수 있고 세계 초일류보험사로 진입할
수 있다는 것. 특히 가구당 생보가입률이 50%에 불과,성장잠재력을 지닌 국
내시장의 특성을 감안,외국생보사의 추가진출이 예상된다고 밝힌 이보고서
는 각사마다 처한 상황및 체력에 알맞는 경영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는 것
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예컨데 일정규모이상 회사는 총체적인 비용우위 전략을 소규모회사는 집중
화 또는 전문화전략을 채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신이영생보협회 기획부장은 "향후 금융기관간 경쟁은 더욱 심화돼 경쟁의
범위가 국내에서 국외로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각생보사들은 자산의 상황
과 체력에 맞는 경영전략을 추진해야 21세기에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생보협회가 회귀분석을 통해 향후 성장속도를 추정한 결과 국내생보산업은
96년부터 2005년까지 수입보험료 성장률은 연평균 15.5%로 지난80년이후 14
년동안 연평균 성장률 29.9%에 비해 상당히 둔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총자산의 증가률도 지난14년간 연평균 32.6%에서 15.3%로 낮아질 전망이다.

국민총생산(GNP)대비 수입보험료는 94년말현재 9.2%에서 2005년에는 14.3%
로 높아지며 국민 1인당 수입보험료도 94년 62만원에서 1백95만원으로 늘어
날 것으로 생보협회는 내다봤다.

민영생명보험의 가구당 가입률은 2005년께 미국 일본의 80%선에 육박한 75
%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생보협회는 그러나 생명보험에 대한 일반대중의 인식이 부정적이라고 지적
하고 국민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 위해선 <>사회에 대한 다원적인
공헌 <>정보공시의 충실화 <>소비자만족 경영등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구
축하는데 한층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재조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