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도산 기업수가 올 회계연도 상반기(4~9월)에 7천5백49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가 늘었으며 이들 기업의 부채규모도 기록적인 4조6천
8백억엔(4백68억달러)에 달하고 있다고 민간 신용조사기관인 데이고쿠
데이터뱅크사가 13일 밝혔다.

도산 기업 수가 7천개를 넘어선 것은 9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며 총부채규모
도 한해전에 비해 82.3%나 늘었다.

종전가지는 91회계연도 상반기(4~9월)에 기록한 3조8천2백억엔이 최고였다.

이같은 증가세는 고베에 본사가 있는 지방은행인 효고은행및 그 자회사의
도산과 일본에서 가장 큰 신용조합인 기즈신용조합의 붕괴등 일련의 금융
기관 도산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도산기업 가운데 효고은행의 자회사인 19개 금융기관의 부채규만 1조5천
4백억엔이었다.

또 오사카은행 후쿠도쿠은행 한와은행 등의 자회사인 7개 비은행 금융기관
의 도산도 이를 도왔다.

경기침체로 인한 도산은 전체의 61.1%인 4천6백9건으로 지난 2년동안 계속
60%를 웃돌았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