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과 (주)선경이 각각 미국 시카고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할부금융회사와 리스회사 설립을 추진중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계열사 중장비의 미국내 판매활
동을 지원하기 위해 시카고에 자본금 5백만달러의 할부금융회사를 설립
키로 하고 재경원에 해외투자허가를 신청했다.

또 (주)선경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자본금 4백만달러의 리스회사를
설립,계열사의 시설재를 리스판매하겠다는 내용의 해외투자허가 신청서
를 제출했다.

이들은 재경원으로부터 이미 내허가를 받은 상태여서 현지당국의 허가
가 나오는 대로 법인설립에 착수,빠르면 연내에 영업을 개시할 예정인 것
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90년 현대자동차의 LA현지할부금융회사 설립을 허용해
준 외에는 비금융회사의 해외금융업 진출을 엄격히 제한해왔으나 올해부
터 자사 및 계열사 제품판매를 위한 경우에는 한해 허용해주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 2월 만도기계가 중국 상해에 4백만달러의 할부금융회사를
설립키로 하고 정부의 내허가를 받았으나 아직 중국정부로부터 허가가
안나와 설립이 지연되고 있다.

한편 일본 종합상사들의 경우 구매력이 취약한 동남아 등 신흥시장에서
할부금융을 통한 시장확대에 성공한 경험이 있음에 따라 현대종합상사
(주)대우등 다른 종합상사들도 해외에 할부금융회사나 리스회사 설립을
검토중이다.

< 임 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