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주변의 자금수위가 높아지고있다.

시중금리가 하락하고 내년에도 경기가 일정수준이상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옴에에따라 최근 실권주청약경쟁율, 공모주청약예금, 고객예탁금
등 자금수위를 나타내는 지표들이 일제히 높아지고있다.

16일 증권업계에따르면 최근 증시에는 풍부한 자금사정으로 실권주청약
경쟁율이 평균 20대1을 웃돌고있으며 공모주청약예금과 고객예탁금도
한달사이에 1천억원이상 불어나고있다.

이에따라 증시 주변에는 주가가 다시 한번 활황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점차 확산되고있다.

실권주공모의 경우 이달초 국민은행에 24대1의 경쟁율을 보인데 이어
중소상장 회사의 실권주에도 평균 30대이이상의 높은 경쟁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마감된 광명전기의 실권주 6만5천주에는 모두 4백63만여주가
신청돼 경쟁율이 70대1에 달했다.

또 조일알미늄과 태화쇼핑에도 실권주식의 32배 90배의 청약이 들어와 약
1천억원씩의 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관계자들은 주가상승에대한 기대감과 시중의 풍부한 자금으로
실권주의 경쟁율이 높아지고있다면서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실권주가 다시
실권되는 사례가 종종 나타났으나 이제 그러한 현상은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가입자에게 신규 상장주식을 우선 청약할수있는 자격을 주는 공모주청약
예금은 최근 증가세가 가속되고있다.

증권금융에따르면 지난 8월 27일을 고비로 하루 10억원내외 불어나던
공모주청약예금은 이달들어 지난 10일 2백33억원이 불어나는등 최근 하루
평균 70억원정도씩 늘어나고있다.

이에따라 지난 8월 27일 1조7천8억원이었던 공모주청약예금은 약 한달반
만에 1천억원정도가 불어나 14일 현재 1조8천1백89억원에 달하고있다.

증권금융관계자는 최근 현대상선등 5개사의 신규 상장이후 공모주청약예금
가입자들이 다시 크게 늘고있다면서 이러한 속도라면 이달말에는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주식을 사기 위해 맡겨두는 고객예탁금은 외국인투자한도가 확대된 지난
7월 약 1조원이 불어난후 등락을 거듭하다가 이달들어서는 소폭씩 불어나는
추세를 보이고있다.

13일 현재 고객예탁금은 2조7천2백억원으로 월초의 2조5천7백억원에비해
약 1천5백억원이 늘어났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