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Economist지] '네트워크 컴퓨터' 히트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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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사 특약 독점 전재 ]]]
미컴퓨터업체인 선마이크로시스템은 지난 10여년간 "네트워크가 컴퓨터다"
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네트워크가 컴퓨터역할을 대신하게 된다는 얘기다.
이런 주장은 전세계 3천-4천만대의 컴퓨터를 연결하는 컴퓨터통신망
인터넷의 급성장을 첫째 배경으로 삼고 있다.
둘째는 인터넷상에서 운영되는 신종 프로그램 "자바"의 출현이다.
선마이크로뿐 아니라 미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과 네트스케이프는 인터넷
사업에 수천만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인터넷은 단지 전자메일이나 데이터 전송등 정보전달기능을 뛰어넘어
게임과 오락프로그램에서 워드프로세서와 스프레드시트까지 온갖 기능의
소프트웨어를 저장하는 일까지, 오늘날 컴퓨터가 하는일 대부분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서이다.
바로 이때문에 인터넷이 PC를 고사시킬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컴퓨터업계에서는 고성능 프로세서를 개발해 내도 더 많은 용량을
필요로 하는 첨단 소프트웨어가 개발돼 정보 처리속도를 정체시키는 악순환
이 되풀이되고 있다.
칩업체인 인텔이 고속의 신형 프로세서를 내놓으면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는 더 복잡한 첨단소프트웨어를 새로 개발하는 것이다.
선마이크로와 기타 컴퓨터업체들은 바로 이점을 뚫고 들어가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성을 무너뜨릴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터넷시장에서 양사는 별 시장우위가 없다.
더욱이 인터넷을 PC의 라이벌로 변신시키는데 필요한 일부 요인들이
제기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첫째는 고속접속이다.
몇년안에 케이블TV네트워크와 디지털위성통신을 통해 일반가정에서도
인터넷에 고속으로 접속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둘째 인터넷의 장점을 더욱
강화시켜 주는 새로운 프로그램의 등장이다.
선마이크로는 올초 새 프로그래밍 언어인 자바를 내놓았다.
다른 컴퓨터언어와는 달리 자바는 네트워크작업 전용 프로그래밍언어이다.
자바는 원하는때에 원하는 일만을 할 수 있다.
선마이크로는 별로 쓸모도 없는 온갖 기능을 담고 용량을 낭비하는 기존
프로그램의 단점을 자바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마이크로는 자바를 이용하면 한가지 기능만 가진 10만바이트이하 용량의
소프트웨어를 만들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우스의 클릭 한 번으로 몇초안에 인터넷상에서 필요한 프로그램을 전송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엄청난 용량을 동원해 많은 소프트웨어를 컴퓨터안에 모두 저장할 필요없이
원할때 인터넷에서 전송받으면 된다는 얘기다.
오라클과 선마이크로는 내년쯤이면 인터넷소프트웨어와 간단한
워드프로세서 기능만 가진 기계가 나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소위 "인터넷 어플라이언스" 혹은 "네트워크컴퓨터"라고 불리는 기기이다.
인터넷 연결기능과 1메가바이트의 메모리로 충분하기 때문에 인터넷컴퓨터
는 대당 5백달러 이하의 가격에 판매될 수 있다.
오라클은 한국의 삼성이나 LG와 제휴, 이런 기기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다.
네트워크 전용 컴퓨터는 대히트를 칠지도 모른다.
그러나 네트워크컴퓨터가 PC를 몰아낼 것 같지는 않다.
자기 책상위에 컴퓨터를 통째로 놓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성향 덕분에 PC는
성공할 수 있었다.
바로 이점 때문에 PC는 쉽사리 네트워크컴퓨터에 밀려나지 않을 것이다.
프로그램을 자기 책상위가 아닌, 다른 사람과 함께 쓰는 네트워크에 저장할
경우 각종 장애가 생겼을때 통제가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다.
또 대부분의 가정들은 수년동안, 어쩌면 영원히 고속접속을 실현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이렇게 되면 자바와 인터넷의 일반적인 기능은 단순한 통신과 몇장의 사진
을 전송하는 일로 축소될 것이다.
만약 네트워크전용 컴퓨터가 PC보다 속도도 느리고 기능도 뒤쳐진다면
PC의 전성시대는 계속될 것이다.
값이 싸다는것 만으로는 PC를 밀어내기에 충분치 못하다.
지금도 9백달러짜리 컴퓨터가 있지만 별 인기가 없다.
기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수백만달러의 인터넷관련 기기시장이 아예 없다는
뜻은 아니다.
단지 PC시장과 라이벌 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은 이 거대한 시장을 놓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터넷 컴퓨터는 분명 PC에 대한 부가물일뿐이지 대체기기는
아니다.
"Will your next computer be a tin can and wire?"
Oct.14,1995,cThe Economist,London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7일자).
미컴퓨터업체인 선마이크로시스템은 지난 10여년간 "네트워크가 컴퓨터다"
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네트워크가 컴퓨터역할을 대신하게 된다는 얘기다.
이런 주장은 전세계 3천-4천만대의 컴퓨터를 연결하는 컴퓨터통신망
인터넷의 급성장을 첫째 배경으로 삼고 있다.
둘째는 인터넷상에서 운영되는 신종 프로그램 "자바"의 출현이다.
선마이크로뿐 아니라 미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과 네트스케이프는 인터넷
사업에 수천만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인터넷은 단지 전자메일이나 데이터 전송등 정보전달기능을 뛰어넘어
게임과 오락프로그램에서 워드프로세서와 스프레드시트까지 온갖 기능의
소프트웨어를 저장하는 일까지, 오늘날 컴퓨터가 하는일 대부분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서이다.
바로 이때문에 인터넷이 PC를 고사시킬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컴퓨터업계에서는 고성능 프로세서를 개발해 내도 더 많은 용량을
필요로 하는 첨단 소프트웨어가 개발돼 정보 처리속도를 정체시키는 악순환
이 되풀이되고 있다.
칩업체인 인텔이 고속의 신형 프로세서를 내놓으면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는 더 복잡한 첨단소프트웨어를 새로 개발하는 것이다.
선마이크로와 기타 컴퓨터업체들은 바로 이점을 뚫고 들어가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성을 무너뜨릴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터넷시장에서 양사는 별 시장우위가 없다.
더욱이 인터넷을 PC의 라이벌로 변신시키는데 필요한 일부 요인들이
제기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첫째는 고속접속이다.
몇년안에 케이블TV네트워크와 디지털위성통신을 통해 일반가정에서도
인터넷에 고속으로 접속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둘째 인터넷의 장점을 더욱
강화시켜 주는 새로운 프로그램의 등장이다.
선마이크로는 올초 새 프로그래밍 언어인 자바를 내놓았다.
다른 컴퓨터언어와는 달리 자바는 네트워크작업 전용 프로그래밍언어이다.
자바는 원하는때에 원하는 일만을 할 수 있다.
선마이크로는 별로 쓸모도 없는 온갖 기능을 담고 용량을 낭비하는 기존
프로그램의 단점을 자바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마이크로는 자바를 이용하면 한가지 기능만 가진 10만바이트이하 용량의
소프트웨어를 만들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우스의 클릭 한 번으로 몇초안에 인터넷상에서 필요한 프로그램을 전송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엄청난 용량을 동원해 많은 소프트웨어를 컴퓨터안에 모두 저장할 필요없이
원할때 인터넷에서 전송받으면 된다는 얘기다.
오라클과 선마이크로는 내년쯤이면 인터넷소프트웨어와 간단한
워드프로세서 기능만 가진 기계가 나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소위 "인터넷 어플라이언스" 혹은 "네트워크컴퓨터"라고 불리는 기기이다.
인터넷 연결기능과 1메가바이트의 메모리로 충분하기 때문에 인터넷컴퓨터
는 대당 5백달러 이하의 가격에 판매될 수 있다.
오라클은 한국의 삼성이나 LG와 제휴, 이런 기기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다.
네트워크 전용 컴퓨터는 대히트를 칠지도 모른다.
그러나 네트워크컴퓨터가 PC를 몰아낼 것 같지는 않다.
자기 책상위에 컴퓨터를 통째로 놓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성향 덕분에 PC는
성공할 수 있었다.
바로 이점 때문에 PC는 쉽사리 네트워크컴퓨터에 밀려나지 않을 것이다.
프로그램을 자기 책상위가 아닌, 다른 사람과 함께 쓰는 네트워크에 저장할
경우 각종 장애가 생겼을때 통제가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다.
또 대부분의 가정들은 수년동안, 어쩌면 영원히 고속접속을 실현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이렇게 되면 자바와 인터넷의 일반적인 기능은 단순한 통신과 몇장의 사진
을 전송하는 일로 축소될 것이다.
만약 네트워크전용 컴퓨터가 PC보다 속도도 느리고 기능도 뒤쳐진다면
PC의 전성시대는 계속될 것이다.
값이 싸다는것 만으로는 PC를 밀어내기에 충분치 못하다.
지금도 9백달러짜리 컴퓨터가 있지만 별 인기가 없다.
기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수백만달러의 인터넷관련 기기시장이 아예 없다는
뜻은 아니다.
단지 PC시장과 라이벌 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은 이 거대한 시장을 놓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터넷 컴퓨터는 분명 PC에 대한 부가물일뿐이지 대체기기는
아니다.
"Will your next computer be a tin can and wire?"
Oct.14,1995,cThe Economist,London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