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계주기자)엑스포과학공원 운영업체인 엑스피아월드와 엑스포기념
재단이 부지사용료및 로열티 감면등 과학공원 운영계약 변경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16일 엑스포기념재단과 엑스피아월드에 따르면 재개장 1년만에 과학공원의
부지사용료및 로열티감면과 운영자율권부여 투자규정완화등 과학공원 운영에
관한 계약변경을 추진하면서 두달째 마찰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과학공원 활성화를 위해 공원운영의 악재요인을 제거해야 한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하면서도 자신들의 수익과 권한에 관계되는 문제에 대해서
는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고 있다.

운영업체인 엑스피아월드측은 "운영업체 선정당시 현실성 없는 계약조건
으로 1년동안 1백6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지적하고 연간 40억원에
달하는 부지사용료(공시지가의 4%)와 로열티(매출액의 4%)를 전액 감면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 공원내 시설물 설치시 기념재단의 승인없이 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부여하고 부지 2백평초과 사용과 50억원이상 투자에 대해서만 운영권을
인정하는 투자억제규정을 삭제해줄 것도 주장했다.

이에대해 기념재단은 부지사용료와 로열티의 전액감면은 안되고 오는 96년
부터 98년까지 3년동안 한시적으로 2.5% 까지만 낮춰줄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기념재단은 또 신규투자규제완화와 운영자율권부여와 관련, 당초 과학공원
의 목적에 부합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관리와 통제가 필요한 만큼 운영업체에
대한 관리및 통제를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다.

기념재단 관계자는 "이달안으로 운영업체와 재계약문제를 끝낼 방침"이라며
"오는 98년까지 사업성과를 지켜본 후 성과가 없을 경우 계약을 취소하고
운영업체를 교체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