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가 크게 늘고 있는데다 제조업 분야 투자비율이 대폭 높아지는
등 투자내용도 건실해지고 있다.

재정경제원은 올들어 9월까지 외국인투자는 6백20건, 13억9천6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건수는 31.1%, 금액은 26.1% 각각 늘어났다고
17일 밝혔다.

이같은 규모는 금액 기준으로 지난해 전체 외국인투자액 13억1천6백50만
달러를 이미 넘어선 것이다.

재경원은 연말까지는 외국인투자액이 1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 사상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들어 이루어진 외국인투자중 3백89건, 7억6천만달러는 신규투자며 나머지
2백31건 6억3천6백만달러는 증액투자로 특히 신규투자 증가율(금액기준)이
30.4%에 달해 신규투자가 활성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2백62건, 6억6천만달러로 전년동기의 1백91건,
2억8천1백만원에 비해 금액기준으로 1백34.9% 늘어났다.

반면 비제조업은 3백58건, 7억3천6백만달러로 금액기준으로 10.9% 줄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비중은 47대53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중 24대75에 비해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대폭 높아졌다.

외국인 투자가 이처럼 크게 늘어나고 내용도 건실해진 것은 국내 경기호조
와 고도기술산업에 대한 외국인투자지원제도의 확충, 업종개발 확대및 투자
절차 간소화등으로 외국인투자환경이 개선된데 따른 것으로 재경원은 분석
했다.

또 전기 전자 화공 기계 의약등 첨단기술제품 투자 증가로 제조업부문
투자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국별로는 미국이 1백70건, 5억1천3백만달러로 금액기준으로 90% 증가,
금액면에서 가장 많았으며 일본은 1백99건 2억9천6백만달러로 건수는 가장
많았으나 금액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2.2% 줄어들었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8월 롯데물산의 1억달러 투자로 올해는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EU는 1백15건, 3억8백만달러로 금액기준 10.2% 줄었고 동남아등 기타지역은
1백36건, 2억7천9백만달러로 금액기준 77.7% 늘었다.

<김선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