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영종도신공항부지조성공사의 연약지반개량에 소요되는 모래
63만입방m를 바닷속의 준설토에서 공급하는 "유속저하신공법"을 국내최초
로 개발,적용하고 있다.

이 공법은 펌프준설선에 의해 퍼올려진 준설토를 강제배송하면서 배송관
의 적당한 지점에 유속저하장치를 설치,유속을 저하시켜 양질의 모래가 중
력에 의해 스크린파이프의 낙하구멍을 통해 밑으로 떨어지도록 하는 방식
이다.

핵심부인 스크린파이프는 하부의 낙하구멍 총면적이 준설토를 이동하는
배송관단면적의 5배가 넘도록 수십개의 구멍을 뚫어놓은 파이프장치를
말한다.

현대건설은 시공사가 공사비의 절감 및 건설공사의 품질향상을 위한 개선
공법을 제안할 경우 설계변경할 수 있다는 개발보상절차에 관한 규정에 따
라 최근 발주처로 부터 설계변경을 받고 특허청에 특허출원을 준비중이라
고 밝혔다.

이 신공법은 준설.매립공사에 소요되는 양질의 모래를 공사현장인근에서
직접공급할 수 있는데다 탈염시설을 설치하면 향후 큰크리트골재용 모래도
공급할 수 있어 활용범위가 다양해지고 해외에 기술수출도 예상된다고 현
대측은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