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미국)=심상민기자 ]한진해운은 19일 미국 시카고에서 약2만8천평
규모에 연간 15만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는 전용 철도컨테이너터미널
을 개장한다.

한진해운은 내년초로 예정된 5천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수송선의 취항에
대비,컨테이너를 미국 전역에 육로로 수송할수 있는 이 터미널을 확보했다
고 밝혔다.

이 시카고터미널은 내년 중반까지 잔여 공사를 마치고 총7만3천평규모로
확장돼 완공될 예정이다.

한진해운은 이 터미널이 미국의 철도회사인 NSRR의 시카고터미널 부지
에 자리잡아 6개의 트랙과 5기의 크레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개발비로는
총1천7백만달러가 투자됐다고 설명했다.

또 컨테이너당 일정한 사용료를 지급하고 7년간 독점 사용할 수 있는
조건으로 NSRR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추가 터미널 면적이 필요할 때에는
약18만3천6백평까지 확장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진해운은 미국 서부의 롱비치와 시애틀의 항만 컨테이너 전용터미널과
뉴욕 워싱턴등 동부지역을 연결하는 시카고 내륙 터미널을 중심으로 미국
캐나다등 북미전지역을 대상으로 컨테이너 수송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진해운은 지난해에는 8만개의 컨테이너를 미국 서부지역에서 하역해
이단 열차서비스를 통해 미국 동부지역으로 수송했었다.

이승현한진해운 영업총괄부사장은 "시카고전용터미널의 개장으로 미국
내륙운송의 전략적인 요충지인 시카고를 중심으로한 북미지역 전용 물류
망구축이 한층 앞당겨졌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은 지난 86년 국내 국적선사로서는 처음으로 북미대륙횡단
이단적열차( Double Stack Train )의 운행을 개시하고 철도 트럭 바지선
등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입체적인 운송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