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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가사람들] (85) 주가예측 전문가 <6>..'데일리'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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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시장만큼 소리소문이 많은 곳이 없다.

    정보지란 이름을 달고 혹은 구전으로 무수한 정보와 루머가 유통된다.

    그러나 가장 많은 투자가들은 뭐니해도 "데일리"(일보)를 통해서 이들을
    접한다.

    증권사의 공식적인 자료라는 이유도 있지만 증시의 생리상 매일 정보를
    전달한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증권맨들에겐 일기장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주가가 오를땐 장미빛 전망으로 가득찬 자료가 되는가 하면 내릴땐 푸념
    과 하소연의 공간이 된다.

    증권인들만의 언어가 표현되는 수단인 것이다.

    현재 데일리는 거의 모든 증권사가 만들어낸다.

    이가운데 가장 먼저 데일리를 만들어낸 증권사는 한진투자증권.

    19일현재 지령 3천7백5호인 "한진투자레이더"는 지난74년3월 창간됐다.

    "동양투자자료"(현재 대우증권데일리)도 그즈음에 탄생됐다.

    하지만 많은 증권사들의 데일리는 증시가 활황을 보인 88~89년에 모습을
    드러냈다.

    요즘이야 손닺는 곳에 갖은 자료가 있어 인기가 덜하지만 그당시는 "갔다
    놓기가 무섭게 동이 날 정도"였다.

    그렇게 성황리에 출발을 한 데일리도 커가는 과정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다.

    웃지못할 사연.일화도 많았고 필화사건도 생겨났다.

    지난92년하반기부터 줄곧 데일리 시황분석을 담당하고 있는 동양증권의
    이창준대리.

    기술적 분석을 도구삼아 시황을 잘 분석해낸다는 평을 얻고 있는 그였다.

    김대리는 93년3월10일 "윤회사상과 생물학적 입장에서 고찰한 대세상승의
    가능성"이란 6페이지짜리 시황분석을 썼다.

    어머니의 죽음과 자신의 눈썹밑 흉터, 윤회사상등 인상적인 언어를 동원,
    감성적으로 대세상승을 예견한 글이었다.

    그러나 "주가의 상승에 조금이라도 영향력을 발휘하고자 한" 그의 기대는
    당시의 증시상황에 걸맞지 않다는 이유에 부딪혀 그 글을 아는 사람끼리
    돌려보는데 그치고 말았다.

    주가조작으로 증권사 간부가 구속되는등 분위기가 험악했던 올해 3월.

    장은증권 투자분석부의 김모대리는 "폭풍우가 지나간 다음날 강가를
    떠내려가는 흙탕물속의 가축과 가재도구들처럼 하류로 정처없이 떠내려가고
    있는 양상"이란 표현으로 자생력을 상실한 증시를 개탄했다.

    김대리는 이같은 장세가 계속될 경우 실의에 빠진 투자자들이 "쥐약과
    전기선"등을 많이 찾을 것이라고 전제, 농약주와 전선주에 관심을 가져야할
    것임을 덧붙였다.

    투자자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증권감독원의 징계요구가 거셌던 것은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는 과정이었다.

    이들 만큼의 파격은 아니지만 우스갯소리 혹은 비유로 증시를 담아내는
    사람도 있다.

    주식시장에서 빠질 수없는 글꾼으로 통하는 선경증권의 박용선차장.

    딱딱하기만 한 데일리의 특화를 모토삼아 "천 백, 잔치는 끝났다" "13일의
    금요일, 나비효과, 그리고 세계화" 등의 제목을 단 증시산책코너로 데일리에
    신선함을 더하고 있다.

    "주식시장에 ''주사파''가 있다고 소문낸다.

    그리고 작전세력의 리스트를 주사파라고 하면서 모처에 넘겨준다.

    작전세력들이 모처로 불려가 엄청 혼나고 나오면 그제서야 주사파는
    ''주식을 사는 파''의 줄임말이었다고 해명한다"(작전세력 퇴치법중) 주식
    시장은 심리적인 요소가 강해 유머를 통해서도 투자에 관한 많은 시사를
    얻을 수 있다는게 그의 논리다.

    그런가하면 "마포서장의 노름돈 상납시대는 갔는데"라며 증시의 자율성
    회복을 직설적으로 웅변하던 동방페레그린의 김승식과장(당시 신한증권근무)
    과 같은 이도 있었다.

    이처럼 증권사 데일리는 각양각색의 눈을 가진 사람들을 통해 기록되는
    증권실록인 셈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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