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이달초 강진구 삼성전자회장 부인인 김경애여사등 그룹
최고경영자 부인 22명으로 문화기행단을 구성, 베니스 비엔날레와
유럽문화유적지를 견학시킨데 이어 기행문 선발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화제.

삼성그룹은 기행단의 "뒷풀이"로 감상 세니마를 열고 기행문을 접수해
우수작품은 삼성문화지에 싣기로 했다는 것.

이번 문화기행은 삼성문화재단 주관으로 실시됐으며 9월26일부터
10박11일간 베니스 비엔날레와 밀라노 니스등 유럽 고도를 순방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

문화기행단은 최고경영자부인들에게 신청을 받아 구성했으며 경비는 개인
부담으로 했다.

또 당초 기행단 단장으로 참가할 계획이었던 이건희삼성그룹회장의 부인인
홍나희여사는 이회장과 동반해 지난 13일 영국 윈야드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복합단지 준공식에 참석하는 관계로 기행단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최고경영자의 아내로서 세계시민의 자질을 배양하고 상호
친목을 도모한다는 차원에서 이 행사를 개최했다고 설명.

또 연중 절반가까이를 해외에서 보내는 남편을 돌보느라 집에만 머물러야
하는 부인들에 대해 해외여행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예우의 차원도 있었다고
부연.

삼성그룹은 이번 문화기행이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실질적인 문화견학이
될 수 있도록 기행단이 떠나기 전에 미술계 전문가를 초빙해 사전교육을
실시하고 기행단원에 서양미술을 전공한 교수급 전문안내인을 동행시키는등
세심히 배려했다.

이 행사에는 <>황수경(영상사업단 이중구대표)<>이수곤(전관 윤종용사장)
<>박효순(전기 이형도대표)<>이남경(중공업 유상부사장)
<>남은주(BP화학 서동균사 장) <>정명자(건설 최훈대표)
<>서능자(엔지니어링 안덕기사장) <>백은주(화재 이학수대표)
<>백종자(종합화학 황선두사장)
<>이성자(호텔신라 박영구대표이사부사장)
<>박재순(호텔신라 이영일대표이사전무)
<>김혜령(증권 안기훈대표)
<>이정자(데이타시스템 남궁석사장)
<>김은래(제일기획 윤기선사장)
<>김미희(한국안전시스템 박정옥대표)
<>주재은(정밀화학 이승웅대표)
<>구행자(해외사업단 안재학단장)
<>양영옥(의료원 한용철원장) <>배은순(중공업 이대원부회장)
<>전두선(카드 남정우사장)<>오영자(제일모직 유현식대표)
여사등 대부분의 그룹 최고경영자 부인들이 참석.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