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해외자금 차입원을 다변화하고 있다.

19일 산업은행은 독일에서 5억마르크의 채권을 발행하기로 하고 이날 프랑
크푸르트에서 서명식을 가졌다고 발표했다.

산업은행이 지난 92년이후 3년만에 독일에서 발행하는 이번 채권(DM채)은
만기가 4년으로 표면금리는 독일국채에 0.3 4%포인트를 가산한 5.625%로 결
정됐다.

이를 미달러화로 바꾸는 스와프거래를 통해 실제로는 리보금리(런던은행간
금리)에 0.1 5%포인트를 가산한 금리가 적용된다.

이번 채권발행의 주간사는 독일최대은행인 도이치은행이 맡았으며 미국계
스위스계 프랑스계등 유러시장의 유력금융기관 22개사가 인수단에 참여하였
다.

산업은행은 올들어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주로 자금을 조달해왔으나 일본금
융기관의 신용도하락에서 볼수 있듯이 자금조달원이 지나치게 편중될 경우
장기적으로는 자금차입비용이 상승하고 투자자층이 엷어져 자금조달에 한계
가 생기게 된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에 DM채권을 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내년에도 자금차입원 다양화를 위해 미국시장에서 만기 10년정
도의 양키본드발행을 할 계획이다.

그동안 이 은행은 양키본드발행시 수수료가 높아 총차입비용이 많다는 이유
로 양키본드발행을 자제해 왔다.

산업은행은 이달초에도 차입수단 다양화를 위해 10억달러규모의 기업어음(
CP)발행 프로그램을 미국과 유럽지역에 설정했었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