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이후 급증세를 보여온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7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20일 건설교통부가 집계한 "전국의 미분양주택 현황"에 따르면 지난 9
월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모두 14만4천25호로 8월말보다 5천3
백7호가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4천1백71호로 가장 많이 줄어들었으며 부산 1천
58호,광주 1천6백17호등 10개 시.도에서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충북의 2천6백47호를 비롯 강원 6백37호,대전 22호,전남 34호등
4개 시.도에서는 소폭 늘어났다.

부문별로는 민간부문에서 3천8백34호,공공부문에서 1천4백73호가 각각
줄었다.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는 1만3천4백54호로 8월말보다 1백68호가 늘었다.

지난 9월말 처음으로 1백60세대의 미분양이 발생한 서울의 경우 제4차
동시분양된 물량중 <>양천구 신월동의 나산아파트(63세대),금용아파트
(22세대),태헌아파트(15세대)와 <>금천구 독산동의 진도아파트(23세대)<>영
등포구 문래동 현대6차(18세대)등이 미분양됐다.

서울의 미분양 아파트는 모두 재건축 또는 주상복합건물로 분양가가 주
변 아파트 시세와 차이가 없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 2월 4백90호가 감소한이후 계속 증가,8월
말에는 사상 최고치인 14만9천3백32호까지 늘어나면서 주택건설업계의 자
금난을 가중시켰다.

건교부는 9월들어 미분양 아파트가 감소한데 대해 "공급물량 자체가 줄
어든데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며 이달부터는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 김상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