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의 과학화"가 관심사로 대두되는 때에 광고의 효과를 계량적으로
측정하는 방법론에 대한 연구서가 나왔다.

LG애드 마케팅연구실 이강원부장이 최근 저술한 "광고효과와 매체계획"
(박원기 공저)은 기초이론이 허약한 국내 풍토에서 귀중한 결실로 받아
들여진다.

-책을 집필하게 된 동기는.

"광고비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집행됐는가에 대한 광고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국내에선 이를 데이터로 보여줄 이론적 기반이 너무 부족
하다.

그동안의 연구와 경험을 살려 광고인들에게 필요한 기초개념부터 정리해
보고 싶었다"

-광고의 과학화가 왜 중요한가.

"반짝성 아이디어성 광고가 히트하던 시절은 지났다.

소비자의 눈길을 끌수 있을지는 몰라도 진정한 광고효과가 있는지 의문
이다.

광고를 집행했으면 누가 이를 얼마나 봤는가, 광고를 보고난후 실제로
구매로 이어졌느냐 등을 검증할수 있어야 한다"

-미국 일본등과 비교할때 국내 광고업계의 마케팅수준은.

"사실 미국등에서는 광고회사가 마케팅조직까지 갖고 있지는 않다.

광고회사가 마케팅조직까지 가져야 하는 것은 국내의 독특한 실정이어서
상대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크게 뒤진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연구를 하며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각 광고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자료들을 내놓지 않으려고 해 애를 먹었다.

소비자조사등 기초자료는 사회간접자본같은 것이다.

정부나 대학은 기초조사를, 광고사들은 분석시스템과 노하우의 개발등을
나누어 맡는 산학연계가 시급하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