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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직대통령 비자금설] 앞장서 요구서에 서명..여야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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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아는 20일 박계동의원의 발언만으로는 전직대통령 비자금 사건에 대한
    수사요건을 갖추기 어렵다는 검찰의 요청이 있자 박의원이 증거물로 제시
    했던 예금잔고조회표, 본회의 회의록 등과 함께 4당총무가 연대서명한
    수사요구서를 곧바로 검찰에 제출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

    공식요청을 받은 민자당이 주저없이 요구서에 앞장서 서명한데 대해
    정치권에서는 여권이 이미 차명예금의 전주가 노태우전대통령이나 현여권의
    실세가 아닌 제3의 인물이라는 확신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관측.

    이와관련, 여권의 한 고위인사는 이날 "비자금의 주인이 노전대통령이 아닌
    것이 확실한 것 같다"고 전하기도.

    한편 4당총무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국정조사권발동을 논의하기 위해
    총무회담을 열었으나 23일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홍재형부총리겸 재정
    경제원장관의 답변을 듣고 난후 다시 논의키로 의견을 정리.

    민자당의 서정화총무는 "전직대통령 비자금에 대해 국민의 의혹이 증폭
    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이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국회라고해서 정치논리로 법의 논리를 무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적법한 절차에 따른 검찰수사를 강조.

    이에반해 신기하 국민회의/한영수 자민련총무는 "검찰수사와는 별도로 국정
    조사권을 발동, 국회차원에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

    그러나 이철 민주당총무는 "사실규명이 급선무인 만큼 당분간 정부의 조사
    과정을 주시하겠다"며 선조사 후국조권발동을 주장.

    < 박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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