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급락에 따른 반발매가 형성되면서 종합주가지수 1,000선 재돌파를 위한
매매공방이 전개되고 있다.

21일 주식시장은 그동안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던 전직대통령의 4천억비자금
파문설이 조기에 수습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기술적 반등성격의 매
수세가 유입돼 3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4.61포인트 오른 999.50을 기록했고 한경다우지수
도 0.63포인트 상승해 171.70을 기록했다.

하지만 거래량은 1천5백47만주로 부진한 편이었고 거래대금은 모두 3천2백
72억원이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3개등 모두 4백64개종목이었고 반면 하한가 7
개를 포함해 2백72개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이날 주식시장은 개장초 중고가우량주와 그동안 하락폭이 깊었던 건설 금융
등 저가주에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0.28포인트 오르면서 출발했다.

최근 기관투자가들이 선호하고 있는 아세아자동차 삼성전관등 중가우량주와
삼성전자 한국이동통신등 핵심우량주들이 오름세를 보이며 상승분위기를 이
끄는 모습이었다.

특히 투자심리를 짓눌렀던 전직대통령의 비자금파문이 이전에도 한번 불거
져 나왔던 사안인데다 어떤 식으로든 조만간 일단락될 것이라는 판단이 투자
자들 사이에 광범위하게 유포되면서 시장분위기가 다소 회복되는 양상이었다

이틀연속 종합주가지수 받치기에 나섰던 기관투자가들이 이날도 한전 포철
삼성전자등 지수관련대형주를 중심으로 사자에 나서 장중한때 종합주가지수
가 1000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일반투자자들이 여전히 매수를 망설이고 있는데다 신용만기물량등
대기매물이 나오면서 종합주가지수 1,000선을 중심으로 매물소화과정이 전개
되는 양상이었다.

이날 비자금파문으로 약세를 보였던 선경그룹주가 일제히 반등세를 보였고
한솔제지가 지분확보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한솔판지 한국마벨 광림전자가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눈길을 끌었다.

김종서 교보증권투자분석팀장은 "회사채수익률이 연11%대 진입을 눈앞에 두
고있는등 증시여건이 호조세를 띠고 있으나 신용매물압박등에 따라 당분간
1,000선을 중심으로한 기간조정양상이 좀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준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