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대회 최고상금(총 50만달러)이 걸린 제1회 삼성마스터즈골프
대회는 대만선수들이 정상에 가까이 다가선가운데 한국도 "보루 박남신"이
4타차로 접근,우승다툼을 벌일수 있게 됐다.

대회 최종라운드를 남겨두고 4타차라면 얼마든지 승부가 뒤바뀔수
있는 것이 골프인데다 그 주인공이 바로 관록의 박남신이라는 점에서
이런 전망이 가능하다.

더욱이 2라운드에서 주춤했던 박남신은 3라운드 후반에서만 4개의
버디를 잡아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두 대만 선수가 마지막날 박남신과 같이 플레이함으로써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고,간간이 부는 바람 역시 그들에게는 익숙한
요소가 되고 있는 점이 박남신에게는 다소 부담스럽다.

<>.21일 동래CC(파72.전장 6,806야드)에서 속개된 대회 3라운드에서
대만의 린켕치가 선두를 유지했고,대만의 루치엔순과 박남신,미국의
마이크 커닝이 공동2위를 마크했다.

2라운드 선두 린켕치(29.임근기)는 이날 버디2 보기2 더블보기1개로
2오버파 74타를 기록,주춤한 양상을 보였다.

3라운드 합계는 7언더파 209타로 2위권과는 4타의 간격이다.

전반 9홀을 파플레이로 마친 린켕치는 10번홀(파4.403야드)에서
첫 보기를 범했다.

세컨드샷이 그린을 오버,나무옆에 멈추는바람에 왼손으로 볼을 쳐내야했고,
결국 4온1퍼팅을 했다.

린켕치는 13번홀(파3.197야드)에서 18m 롱버디퍼팅을 성공해 보기를
만회하는듯 했으나,14번홀(파4.369야드)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이번대회
처음으로 오버파를 내고 말았다.

온그린에 실패한 린켕치는 서드샷이 생크가 났고,4번째 어프로치샷마저
그린을 오버,5온1퍼팅을 했다.

한국팬들에게 낯익은 루치엔순(노건순)은 이날 버디3 보기4개로
73타를 쳤으나 여전히 2위에 포진하며 대만"바람"을 일으켰다.

합계스코어는 3언더파 213타.

<>.대회 첫날 언급한대로 한국선수들가운데는 그나마 관록이 있는
박남신(36.팬텀)이 가장 좋은 성적을 유지,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이다.

박남신은 이날 버디5 보기3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합계 213타로
다시 공동2위로 올라섰다.

전반에 보기3 버디1개로 부진했던 박은 후반에 보기없이 버디만
4개를 추가했다.

특히 18번홀(파5.471야드)을 3온후 버디퍼팅(3m)으로 마무리한 것이
마지막날 우승다툼에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합계 2언더파 214타의 공동5위권에는 한국의 김종덕 박노석 정준
3명이 올라있다.

김종덕을 제외하고는 신인축에 들지만,그 3명도 선두와의 5타차
갭을 극복하고 우승할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은 물론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2일자).